2012년 9월 10일 월요일

소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놀라운 결과




술고래, 우울증·스트레스에 약하다

뇌회로 재편돼 감정 통제 취약

PTSD 회복력도 크게 떨어져

국내 음주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0년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 마시는 비율은 남성 77.1%, 여성 41.3%로 2005년(남성 72.6%ㆍ여성 36.9%)보다 늘어났다. 같은 기간 고위험 음주자 역시 18%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고위험 음주자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소주 7잔(여성은 소주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만성적인 과음이 뇌에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진은 운전면허가 취소될 정도보다 두 배 많은 알콜을 한 달 동안 쥐에게 매일 주입했다. 다른 집단의 쥐에게는 알콜을 투여하지 않았다. 동시에 연구진은 양쪽 집단 모두에게 짧은 신호음과 함께 약한 전기충격을 가했다. 신호가 울리면 전기충격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 것이다.

충격을 주지 않은 채 신호만 울렸을 때 일반 쥐들은 점차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됐다. 그러나 만성 과음을 겪은 쥐는 신호만 울려도 크게 두려워하면서 그 자리에 곧잘 얼어붙었다. 연구진은 "과음을 한 쥐의 뇌는 전두엽 부위의 신경세포가 일반 쥐와 달랐다"면서 "만성 과음이 뇌의 회로를 재편해 인식 담당 부위가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뇌가 과거에 겪은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것을 만성 과음이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회복이 더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2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소개됐다.

변태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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