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안철수, 흑인 여성 "who are you?" 질문에…


[머니투데이 목포(전남)=박광범기자]

[(종합)安, 여수·순천·목포 방문…호남민심 달래기에 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3일 호남민생투어를 시작하며 야권 텃밭인 호남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전국 투어의 첫 방문지로 호남을 찾아 2박3일 간의 호남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는 추석을 기점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자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정면공략 해 이탈한 지지층을 재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5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그간 하루에 1~2개의 일정만 소화하던 모습과 대조되는 행보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일 호남지역 표심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 이 지역 유권자들을 향한 '출사표'를 미리 던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송도의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태풍피해 상황을 살폈다.



안 후보는 가두리 양식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많은 부분들이 복구되지 않고, 정부지원도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말씀도 들었다"면서 "특히 풍·수해 보험이 처음 제도가 도입되고 어느 정도 시행된 만큼 다시 한 번 재점검해서 보다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관련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생각하면 국토개발 전체 틀을 보고 짜야 될 것 같다"며 "우리나라 전체를 개발하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역적인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마다 얘기하다보면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너무 프로젝트마다 논란이 있다"고 말해 현 정부의 지역개발 정책을 지적했다.



전국투어 중 호남을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주 (여수에) 왔을 때 둘러봤어야 했는데 서울의 일정 때문에 급하게 올라갔었다"면서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여수에 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전남 순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방문했다. 이날 생태공원은 개천절을 맞아 나들이 나온 전남도민들이 안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한때 마비상태가 됐다. 안 후보와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200m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호남지역에 대한 정책이 있냐'는 질문에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모두에게 굉장히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여러가지 양극화 문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소득격차에 따른 일반개인들의 양극화다.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것은 지역 간의 양극화"라며 "어떻게 하면 이것(지역 양극화)을 극복하고 공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담아서 차츰 발표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영암 대불산업단지를 찾아 입주공장을 둘러본 뒤 단지 내 조선업체 대표 1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조선산업 경기가 좋지 않다"며 "불황기 다음에는 항상 호황기가 있다"고 대표들을 위로했다.



이어 "불황기는 준비기간"이라면서 "호황기는 정신없이 일만 하고 혹시 문제점이 있더라도 앞만 보면서 가는데 불황기 때는 호황기 때 고치지 못했던 것을 고치면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저녁 전남 목포 평화광장을 방문, 목포시민들과 30여 분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평화광장은 안 후보와 인사를 나누려 동시에 몰려든 200여 명의 목포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때 한 흑인 여성이 안 후보에게 "I don't know who you are(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자 "President candidate(대통령 후보)"라고 답하기도 했다.



목포 시민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호남민생 투어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한 안 후보는 전남 담양 무월마을로 이동해 숙박했다.



안 후보는 이튿날인 4일에는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안 후보는 광주 시민과의 만남을 테마로 광주 충장로를 방문하고,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 및 대담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저녁에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지역혁신과 청년'을 주제로 지역현장 청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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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전남)=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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