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새벽에 제발 '애니팡' 하트 그만 보내세요"


개그맨 김인석이 최근 개그프로그램에서 '새벽에 하트 좀 보내지마'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시도때도 없이 카카오톡으로 오는 하트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센터에서 배포한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과 게임이 연동돼 있어 대화 친구들과 애니팡을 하면서 서로의 점수와 하트를 공유할 수 있다.

'애니팡 게임으로의 초대' 메시지에 몸살을 앓다 최근 가입한 직장인 K씨 (28)씨는 최근엔 '○○○님이 하트를 1개 보냈습니다' '○○○님이 203487점을 달성해서 최고기록을 경신했어요' 등 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말 출시된 애니팡은 20일만에 스마트폰 게임매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재밌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과 달리 애니팡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같은 메시지는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

K씨는 '제발 새벽 2~3시에는 하트 좀 보내지 말라. 수신거부를 하지 않고 잠든 날에는 수시로 오는 메시지 때문에 잠을 깬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애니팡 사용자들은 자신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게임을 멈출 수 없다. 하트를 받기 위해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도 이를 먼저 보낸다. '애니팡'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다.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는 '기억도 나지 않는 택배 아저씨, 전 남자친구, 시어머니, 회사 상사, 교통사고때 출동했던 보험사직원, 채무관계에 얽힌 친구 등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하트를 받고 있다'고 웃지못할 사연을 전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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