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카이스트 얼짱 女대생, `슈스케' 출연하더니…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을 하던 즐겁고 행복합니다."



가수 김소정(24·사진)은 지난 5월 데뷔한 풋내기 신인이다. 그러나 2010년에 이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디션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를 통해 그는 '카이스트 엄친딸'로 불리며 화제를 낳았다.



대한민국 수재들을 모아놨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에 다니던 김소정의 선택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행복한 방향으로.



◇ '엄친딸' 수식어 열심의 원동력



데뷔 이후 김소정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왜 가수가 됐느냐"다. 카이스트 출신이면 안정된 직장과 연봉이 보장될 것이란 당연한 생각 때문이다. 김소정은 원했기 때문이라고 당연한 대답을 했다.



"기억이 나지 않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고 있었어요. 꿈이었는데 어릴 때는 가수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아서 말을 꺼내지 못했죠.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진로를 결정해야 했는데 공부를 계속하면 안정될 수 있지만, 원하는 것에서는 멀어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검증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슈퍼스타K2에 지원했고, 최종 11인(TOP 11)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1등이 목표가 아니었다. 다만 가능성이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슈퍼스타K2의 무대에서 내려온 김소정은 자신의 무대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학업과 연습을 병행하며 1년여간 '주독야가무(晝讀夜歌舞)'의 생활을 했다. 지난 2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5월 싱글앨범 '땀인지 눈물인지'로 데뷔한 이후 지난 8월 'BLAP'으로 돌아왔다. 아직 풋내기이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항상 100%를 보여주려고 준비하지만, 아직까지 제 무대는 30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실망하지 않아요. 부족한 면은 보완하면 되니까요."



처음에는 '카이스트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이 수식어가 가수 김소정을 땀 흘려 뛰게 만들고 있다.



"엄친딸이라는 수식어 덕분에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김소정을 바라봐주기 때문에 감사해요. 그에 상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크고요. 꿈은 성공한 가수입니다. 3년 내 단독콘서트를 여는 것이 1차 목표고요. 2차 목표는 끊임없이 앨범을 내는 가수가 되는 겁니다."



◇ "Why so serious?"



김소정은 '너무 진지하지 말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열심히 후회 없이는 하되 '너무' 진지하면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아등바등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이게 안 되면 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일희일비했었죠. 윤종신 선배님도 '올인(all-in)'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누구도 자기 직업에 올인하지는 않는다는 거였죠. 열심히만 하면 되는데 올인하면 자기만 지친다는 얘기를 듣고 깨닫는 바가 있었어요. 1,2년에 휘둘리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는 거죠."



이 같은 신조를 갖게 된 데에는 학창시절의 경험도 일조하고 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수재들이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내가 좀 머리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이게 조금 무너졌어요. 카이스트에 들어가서는 더 그랬구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특별하지 않구나 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못하는 것에 대해 인정할 때 상처를 많이 받았죠. 요즘도 상처는 받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요."



큰 기대와 실망을 버리는 대신, 김소정은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해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동안 원하는 것에 다다르지 않았어도 열심히 했으면 행복했어요. 열심히, 충분히 재미있게, 후회 없을 만큼 쏟아붓는 거죠. 공부는 뒤돌아봤을 때 정말 치열하게 했어요. 연예인으로서 뒤돌아봤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싶어요."



◆ She is = 1989년 태어나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올 2월 졸업했다. 2010년 슈퍼스타K2에 참가해 최종 11인에 들었다. 지난해 3월 신생회사인 에스마일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2년 5월 첫 번째 싱글앨범 'Herrah's'로 정식 데뷔했다. 현재 싱글 2집 'BLAP'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학교폭력 근절 홍보대사,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홍보대사, 송파경찰서 5대 폭력척결 홍보대사, 카이스트의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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