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여학생이 무릎 꿇은 채 … 교대생들의 야한 허슬 '시끌'


[CBS 노컷뉴스 백준무 인턴기자] 진주교육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에서 ‘허슬’ 논란이 뜨겁다. 진주 교대의 독자적인 전통인 ‘허슬’은 과별 신입생들이 학기마다 한 번씩 축제 때 춤을 추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허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강제적으로 참여를 권하는 분위기와 공연에서의 지나친 선정성이 문제가 됐다.



이미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해당 공연영상이 공개돼 있다. 선정성에 대한 비판을 받는 한 학과의 공연은 6분 동안 20여 명의 남녀 학생들이 등장하여 군무를 보여준다.



공연진의 과도한 스킨쉽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여성 공연자들이 겉옷을 벗는 안무나 서 있는 남성 공연자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에 따라서 민망할 법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에 불거진 학내의 강압성 여부다. ‘디씨인사이드(DCinside) 교육대학교 갤러리’에서 처음 제기됐던 문제가 지금은 학교 자유게시판에까지 번진 상황이다. 평소의 몇 배를 상회하는 게시물들의 조회수는 허슬이 ‘뜨거운 감자’임을 방증한다.



학교 게시판에서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노 모씨는 “허슬을 준비하면서 3월부터 5월 사이에 수업이 끝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강도 높은 연습을 진행한다. 연습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5만원 가량의 불참비를 내야하거나 불참자들을 소외시키는 학내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습을 하는 이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하며 ‘허슬 폐지’를 요구했다.



재학생 박 모씨 역시 “연습을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허슬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많은 교수들이 학업 방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이러한 의견에 반해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정 모씨는 “허슬을 즐기려는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지 마라. 허슬 불참하고도 문제없이 학교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재학생도 “오히려 허슬을 통해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개인 성향의 문제일 뿐”, “이미 자발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슬’ 행사를 둘러싼 군대식 위계질서 문화라는 비판과 일부의 차원이라는 반박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학교당국과 학내 자치기구의 대응이 주목된다.
su6021@cbs.co.kr

[관련기사]


● K7 변태남은 '벤처기업 대표'…피해자가 찍은 사진에 덜미
● "길고양이에게 왜 밥 줘"…인천캣맘 폭행사건 '일파만파'
● "사귀자" 고백했을 때 女 거절 유형 6가지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