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심리학자들이 본 레고의 인기 비결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규칙과 상상력을 동시에 구현하고, 자체적으로는 의미를 갖지 않는 재료들을 모아 의미를 만든다.'

영국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이 분석한 조립식 장난감 `레고'의 인기 비결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심리학회 학술지 '더 사이콜로지스트' 8월호에 게재된 이 잡지의 편집자 존 서튼의 칼럼에 따르면, 레고를 조립하기 위한 노력은 만드는 사람이 규칙을 체득하는 과정으로 직결된다.

이후에 설명서대로 만드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모형을 만드는 단계에 이르면 이제 레고를 조립하는 일은 설명서라는 획일성을 뛰어넘은 창의적인 작업으로 발전한다.

각각의 조각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레고 블록들을 모아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든다는 점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의미를 갖지 않는 재료들로 의미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특정한 영화의 장면이나 등장 인물들처럼 미리 '의미'를 갖고 만들어진 레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레고는 기본적인 모양만을 가진 블록들을 차곡차곡 조립해 나가는 과정이라는게 이 칼럼에 인용된 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이 칼럼은 이런 특성 때문에 레고가 심리학 연구는 물론 자폐증 치료나 교육, 기업에서의 생산성 향상 수단 등 다양한 방면으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 칼럼을 소개하며 레고의 인기 비결을 '만들기 본능'이라고 지적했다.

1932년 덴마크에서 출시된 레고는 최근 제작사의 경영 부진 같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도 1분마다 3만6천개 꼴로 만들어지며 세계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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