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티아라 사태로 살펴본 걸그룹 내 왕따, 그 불편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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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가 멤버 화영(왼쪽에서 3번째)의 왕따설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30일 중대 발표를 예고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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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티아라 왕따설'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다른 멤버들이 "의지의 차이"라는 내용의 트위터 멘션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멤버 화영이 "의지만으로 무리일 때가 있는데"라는 등의 글을 남기면서 '왕따설'이 제기된 것.

사실 걸그룹 내 왕따설은 어제오늘 흘러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카라 박규리와 니콜, 애프터스쿨 유이, 시크릿, 티아라 은정 보람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은 한 두 번씩 왕따설에 시달리곤 했다. 그렇다면 '걸그룹 왕따'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걸그룹 왕따, 실제로 존재한다

방송에서는 해맑게 웃으며 "우린 정말 친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걸그룹 왕따는 존재한다. "인지도나 인기가 올라갈수록, 멤버의 수가 짝수일 때보다는 홀수일 때가 왕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왕따를 시키는 유형도 다양하다.

티 나지 않게 무시하거나 핀잔을 주며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은따(은근히 따돌린다의 줄임말)형 걸그룹'부터 한 명씩 돌려가며 왕따를 시키는 '돌려막기형 걸그룹', 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패를 갈라 왕따를 시키는 '서열형 걸그룹' 등이 있다. 또는 한 멤버를 정해놓고 장기적으로 압박을 주는 '집중형 걸그룹'도 있다.

왕따가 되면 다른 멤버들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스케줄 도중 회사 스태프와 함께 단체로 식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식사 자리에 동석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발언권은 사라지고, 숙소 내 청소, 빨래, 설거지 등 궂은일 전담반으로 전락한다.

개인 휴대폰을 압수당해 단체폰을 사용하는 팀이라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통화 기회도 박탈당한다. 액세서리 등 개인 소품들이 갑자기 없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자를 만난다'는 등 루머에 휘말리기도 한다. 이때 반발하면, 상황은 악화되고 왕따 당하는 기간도 연장된다.



▶걸그룹 왕따, 왜 생길까?

걸그룹 왕따가 발생하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는 '질투' 혹은 '권력싸움' 때문. 그룹 수도 많고, 그룹 내 멤버 수도 많다 보니 각자 주목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덜 예쁘다고 생각되는 멤버, 혹은 고생을 덜 한 멤버가 '잘 나가면' 문제가 된다는 것.

스타제국 홍보팀의 권수진 씨는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오버스럽게 보이거나 밉상으로 보이면 왕따로 전락하기 쉽다"고 전했다. 또 내가네트워크의 강종완 이사는 "새 멤버가 영입됐을 때 문제가 많이 생긴다. 기존 멤버들은 밑바닥에서부터 고생을 해서 기반을 다졌는데, 새 멤버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시작하는 셈이다. 이때 새 멤버가 어떻게 처신하는지, 다른 멤버들이 얼마큼 이해를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멤버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예의 없음, 이기주의, 지나친 자기애, 모두가 자신만을 바라보고 챙겨줘야 만족하는 '여왕벌 병' 등 인격적인 결함이 있다면 왕따로 직결되기도 한다. 특히 숙소 생활을 할 때 이런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숙소 생활의 단점일 수도 있다. 각자 살아온 환경도, 기본 성향도 달라서 싫은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로 살면 충돌이 있더라도 거리를 두고 마음을 누그러트릴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24시간 강압적으로 같이 붙어있다 보니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계속 갈등이 생기고 결국 왕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왕따, 소속사 대응 방안은?

대부분의 걸그룹 왕따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된다. "돌아가며 왕따를 시키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앙금을 풀고 잘 지내더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하지만 '서열형 걸그룹'이나 '집중형 걸그룹'의 경우엔 문제가 다르다. 두 가지 케이스는 장기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가해자가 마음을 풀더라도, 피해자 쪽에서 앙금을 갖게 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탈퇴 등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한 관계자는 "리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이 짜고 리더를 괴롭히는 경우를 봤다. 갖은 뜬소문까지 만들어내며 이간질을 하더라. 결국 왕따를 견디지 못한 멤버가 팀을 탈퇴해버렸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악화되면 팀 와해 위기까지 치닫는 것이 왕따 문제지만,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기가 어렵다. 우선 함께 숙소에 살지 않으면 왕따 문제를 알아차리기가 어렵기도 하고, 사태를 파악한다고 해도 사람 마음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실제로 소속 걸그룹 내 왕따 문제로 고민했던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내가 왕따'라고 말하기 어렵듯, 팀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자존심이 걸려있기도 하고, 보복을 당할 것도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억지로 '친하게 지내라'고 윽박지른다 해서 사람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최대한 대화 자리를 많이 마련해 앙금을 풀 수 있도록 하는 정도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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