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일 월요일

"턱 괴고 다리 꼬고"…'얼굴 변형' 부른다


<아이뉴스24>

[정기수기자] 장시간 비스듬한 자세로 책상 앞에서 일하거나 턱을 괴고 책이나 TV 보는 경우,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들은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려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면비대칭은 하루 아침에 생기기보다는 선천적인 얼굴뼈의 비대칭적인 성장과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서서히 생기는 질환이라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평소에는 본인이 자각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안면윤곽센터 원장은 "선천적인 안면비대칭 때문에 고민을 하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사진을 찍었을 때 턱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주변에서 얼굴이 틀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안면비대칭이 심해지면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음식물을 씹는데 불편을 느끼거나 치아의 편마모가 생기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자신의 얼굴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턱 괴기, 한쪽으로 씹기 등 안면비대칭 악화



안면비대칭이란 말 그대로 얼굴의 뼈, 혹은 근육, 지방층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대칭이 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좌우 얼굴이 완벽히 대칭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다. 정상 범위의 사람들은 정밀하게 측정을 해보지 않고 육안으로 보기에는 대칭을 이루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안면비대칭이 심해 눈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3mm 이상의 비대칭이 나타난 상태)에 이르면 미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안면비대칭은 크게 선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과 평소의 습관, 자세, 환경, 외상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된다.



선천적인 안면비대칭은 좌, 우 비대칭적인 턱뼈의 성장으로 나타나거나 아랫턱뼈의 비대칭적 성장에 대한 윗턱뼈(상악골)의 보상작용으로 인해 얼굴 전체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옆으로 눕는 습관 등 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취하는 자세나 습관 등이 해당한다.



특히 한쪽으로 씹거나 이를 꽉 깨무는 경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 등은 뼈와 근접하는 근육에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을 가해 비대칭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



◆치아 마모, 턱 관절 통증 등 유발



단순히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한 초기의 안면비대칭이라면 근육을 풀어주고 생활습관을 고친다면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얼굴뼈가 비대칭적으로 발달된 경우라면 양쪽 얼굴뼈의 크기를 맞추고, 위치를 조절하는 수술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양악수술이다.



단, 양악수술은 모든 비대칭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얼굴뼈의 변형으로 인한 비대칭 양상이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지고 부정교합까지 초래할 정도의 비대칭이 나타나는 경우에 실시한다.



치료 과정은 우선 좌우측 비대칭의 정도에 따라 상악골을 수평으로 절단해 정상 위치에 맞춰주고 이에 맞게 하악골을 맞춰주는 '양측성 시상골 절단술'을 시행해 하악골을 정상위치로 조정한다. 또 턱끝 성형술을 실시해 턱선의 좌우 대칭을 맞춰 준다.



안면비대칭의 치료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은 아니지만 본인이 불편을 느낀다면 더욱 심화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단순한 성형수술이 아닌 만큼 수술을 받을 때에는 턱뼈와 얼굴뼈, 치아 교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성형외과·구강악안면외과·교정과 전문의의 협진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받아야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오 원장은 "안면비대칭은 사진 속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입시나 취업 등을 앞둔 경우라면 자신감의 상실 등 심리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다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평소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고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면비대칭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양쪽 입꼬리의 높이가 다르다.



▲양쪽 눈높이, 혹은 눈의 크기가 서로 다르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더 많이 올라간다.



▲광대뼈의 크기와 위치가 다르다.



▲위 아래 앞니의 중심선이 맞지 않는다.



/정기수기자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