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양치질 물온도와 구취가 관련이 있다(?)


가수 ‘리쌍’의 길은 남들보다 조금 ‘특별한’ 입냄새로 놀림거리가 되며 한 프로그램에서의 ‘입새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처럼 구취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취는 왜 생기는 걸까? 치과 전문의들은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휘발성 황화합물의 주성분은 썩은 양파 냄새처럼 느껴지는 메틸머캅탄(Methyl mercaptan),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그리고 썩은 양배추 냄새와 유사한 황화메틸(Dimethl sulfide) 등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자극성 음식섭취나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행태와 구강 내 타액량 감소, 타액점조도 증가, 타액 PH 감소, 구강미생물의 양과 활동성 증가 및 치태, 혀의 배면에 부착된 설태와 구강병 등이 주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구취와 양치물의 온도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최우양, 김현숙 겸임교수의 ‘잇솔질 후 양칫물 온도가 구취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전신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양칫물 온도에 따라 치면세균막지수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 음식물 섭취 후 3시간이 지난 다음 찬물(20℃), 미지근한 물(35℃), 따뜻한 물(50℃)로 나눠 3분간의 잇솔질을 실시하고 구강검사와 타액검사, 치면세균막검사(O' Leary index), 황화합물의 구취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감도 가스센서에 의해 측정되는 Refres 기기를 이용해 구취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양칫물 온도에 따른 타액량이나 타액점조도, 타액 PH의 변화량은 차이가 없었으나 치면세균막검사에서는 따뜻한 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미지근한 물, 찬 물 순이었다.



연구팀은 “구취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휘발성 황화합물들의 활성은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연구 결과 구강건강이 양호한 사람들에서는 잇솔질 후 사용하는 양칫물 온도가 증가할수록 구취감소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잇솔질 시 사용하는 치약에는 세정제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은 양칫물 온도가 상승할수록 구강 내 헹굼 효과가 증가해 치태제거에 양호한 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러한 연구결과는 세탁효율과 세탁물온도의 관계에서 온도가 낮은 세탁물에 비해 온도가 높은 세탁물은 세제가 잘 녹고 헹궈져 세탁효율이 증가되는 현상과 동일한 작용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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