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을 하면 충치가 더 잘 생기고 염증도 자주 발생하며 심할 경우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속설 때문에 부정교합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교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교정을 망설이곤 한다.
하지만 이는 교정을 하는 사람이 의사의 의학적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치료에 비협조적일 때 발생하는 것. 다시 말해 충치, 풍치, 치아 표면의 손상 등이 교정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니다.
◇ 충치, 풍치 등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 생겨
교정 치료란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뿐만 아니다.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한 구강 조직 및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교정 치료는 ‘브라켓’이라고 하는 10평방 밀리미터 내외의 정교한 장치를 각각의 치아에 부착하는 것으로 장치 자체가 아주 미세하고 정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하루 3회가 아닌 매 식후에 철저히 하지 않으면 쉽게 음식물의 잔사가 치아에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충치원인균이나 잇몸의 염증을 유발시키는 세균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고 치아의 인접면과 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서 충치가 급속히 진행된다. 결국 치간의 잇몸에 염증이 생겨 미약한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하고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조골까지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교정 치료의 부작용으로 치근 흡수가 종종 발견되는데 교정 치료 후 치아의 뿌리 부분이 약간 짧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교정 치료를 받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약간씩 발생하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칫솔질만 잘 해도 병발증 예방이 가능
교정 치료로 인해 생긴다고 말하는 병발증은 매 식후 올바른 방법으로 철저히 이를 닦는 것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간혹 이 닦는 방법이 적절하지 못해 칫솔이 잘 도달되지 않은 부위가 있어 이미 잇몸의 초기 염증이 발생했더라도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예방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박영국 교수는 “교정의 부작용이라고 흔히 말하는 것들은 근거가 없다. 교정 장치의 부착으로 생긴 충치나 풍치 및 치아 표면 손상은 철저한 칫솔질과 병원에 가는 날짜만 제대로 지킨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치료 장치가 발달됐을 뿐만 아니라 입안의 청결을 유지하는 다양한 기구들이 개발돼 부작용 없는 교정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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