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커피 2잔, 파킨슨병 증상 완화 효과”

하루에 커피 두 잔을 마시면 파킨슨병에 의한 생기는 증상인 떨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 연구진은 ‘신경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커피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이나 심장박동 등에 이상이 없는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2회 카페인 알약 100㎎을 첫 3주 동안 주고 두번째 3주 동안에는 하루에 2회 200㎎을 줬다. 이것은 하루에 커피 2잔에서 4잔에 해당한다.

연구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들이 낮의 피로감을 덜 느끼거나, 우울증이나 수면에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근육 강직과 기타 다른 이동장애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파킨슨병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길대학의 로널드 포츠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카페인을 먹는 사람들이 꼭 파킨슨병이 호전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카페인이 이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운동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며 운동완만 및 자세 불안정성, 안정떨림, 경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마이클 슈바르츠실트 박사는 “카페인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게 틀림없다”면서 “보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더 자세한 사실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커피는 그동안의 연구에서 항암, 노화예방, 당뇨병 감소 등 질병치료와 관련한 여러 효능이 밝혀진 바 있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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