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미술대학에서 올해부터 수시모집의 실기시험을 전면 폐지하면서 수시모집 지원자가 급등했다. 홍대는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온 학생을 선발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수시 전형의 실기시험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홍익대는 홍익미래인재전형 미술대학의 수시모집 1차 평균 경쟁률이 3.96대 1을 기록해 서울캠퍼스 평균 경쟁률인 2.97대 1보다 더 높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홍대 미대의 수시모집 1차 경쟁률은 5.83대 1로, 서울캠퍼스 평균 경쟁률 6.02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비하면 올해는 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아진 것이다.
홍대 수시전형 전체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동양화과 역시 미대 소속이다. 15명을 모집하는 동양화과에는 74명의 학생이 지원해 4.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몇몇 학과들도 4대 1 이상의 높은 지원 경쟁률을 기록하며 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디자인학부 4.46대 1, 회화과 4.31대 1,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4.08대 1, 조소과 4.00대 1의 순이다.
지난해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디자인학부, 동양학과, 회화과를 제외한 미대의 나머지 6개 전공과의 경쟁률이 서울캠퍼스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지만 올해는 홍대 미대 소속과들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홍대 미대는 올해 실기시험 대신 미술활동 보고서를 제출받아 평가에 반영한다. 미술활동보고서에는 고교 3년간 미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 내용이 담겨있어야 한다. 교과활동 외에도 관련 클럽활동, 수상 경력, 전시회 관람 등의 비교과 활동도 포함된다. 공교육 과정 안에서 충실히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온 학생이 지원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황창근 홍대 입학처장은 “실기시험 폐지 이후 다양한 전형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미술활동보고서 60%, 학생기록부 40%를 평가하는 방식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모바일 경향 | 공식 SNS 계정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