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은 두뇌가 빨리 늙는다?
21일 BBC에 따르면 비만이 인지능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 두뇌 노화 속도를 더 빠르게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 연구팀은 35~55세 영국 공무원 6401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비만과 두뇌 노화의 연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은 같은 나이대의 건강한 사람보다 논리를 유추하고 기억하는 등의 두뇌 활동이 저하되는 속도가 22.5%가량 빠르게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뇌 연령도 건강한 사람보다 3.8년 더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인 경우 혈중 당 농도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이는 두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신진대사의 문제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로 이어지고, 이는 뇌동맥경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뇌동맥류,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의 셜리 크레머는 “우리는 아직 왜 비만이 두뇌 노화로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 금연과 혈압 조절로 두뇌 노화를 느리게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이 연구는 한 직업군에게서만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신경의학(Neurology)’에 발표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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