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유부남 교사와 15세 여제자가 ‘사랑의 도피’를 벌여 가족과 학교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영국 주요 언론들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의 뒤를 쫓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동부 에식스주 비숍 벨 처치중학교의 수학교사 제레미 포르세트(30)와 재학생 매건 스태머스(15)는 지난 20일 페리호를 함께 타고 프랑스로 출국한 뒤, 일주일 째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21일 무단결석한 스태머스의 실종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서 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프랑스행 여객선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후 이들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조사 결과 포레스트는 지난 여름 학기부터 특별학습을 이유로 스태머스에게 수학 과목을 따로 지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6개월 넘게 트위터를 통해 교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교환했던 것도 확인됐다.
영국 경찰 당국은 포레스트를 검거하기 위해 유럽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 당국의 협조 거부로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에선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형사범죄로 취급된다. 대상이 16세 미만 청소년이면 더욱 엄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만 15세 이상 청소년은 부모동의 없이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다. 프랑스 검찰은 이 때문에 포레스트를 범법자로 볼 수 없어서 체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포르세트(왼쪽)와 스태머스(오른쪽)가 프랑스로 출국하면서 찍힌 CCTV 화면 |
경찰 당국은 “경찰에 나와 해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포레스트 교사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경찰에 연락을 취한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레스트는 돌아오는대로 21일부로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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