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숨진 남편이 알고보니 친아버지…60대女 사연 ‘충격’


[동아일보]

숨진 남편이 자신의 친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의 60대 여성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놨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도일스타운에 사는 밸러리 스프루일(60) 씨는 2004년 삼촌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6년 전 숨진 남편 퍼시 스프루일이 사실 그녀의 친아버지였다는 것.



충격에 휩싸인 밸러리 씨는 빗에 남아있던 남편의 머리카락을 찾아내 DNA 검사를 받았고, 그동안 자신이 '생물학적 아버지'와 결혼생활을 해왔다는 끔찍한 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는 믿기 힘든 진실을 받아들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 때문에 아직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밸러리 씨는 용기를 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마음을 먹고 현지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내가 겪은 일이 사람들에게 좀 더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내가 이런 일을 겪어냈다면, 누구든 주님의 도움으로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밸러리 씨의 친부인 퍼시 씨는 열다섯 살 때 밸러리 씨의 친모를 만났다.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자녀를 몇 명 낳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밸러리 씨는 현재 6명의 남자형제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후 3개월 때부터 할머니 손에 큰 밸러리 씨는 아홉 살 때부터 가족이 자신에게 숨기고 있던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됐다. 자신이 아버지로 생각했던 사람은 할아버지였고, 가족과 친한 아줌마로 생각했던 사람은 친엄마였다. 밸러리 씨의 친모는 매춘부로, 1984년 숨졌다.



그는 친부인 퍼시 씨와 언제 어떻게 결혼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밸러리 씨는 자녀 3명과 손자손녀 8명을 두고 있다.



밸러리 씨는 "퍼시가 우리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난 그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두려워서 내게 말을 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꺼낸 가장 큰 이유가 혹시 더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형제자매를 찾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목표는 (엄마가 낳은) 나의 형제자매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든, 엄마가 그들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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