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6일 목요일

아기 때 정크푸드 먹이면 머리 나빠진다




비스킷ㆍ단 것ㆍ튀김 과자ㆍ초콜릿 ….

영유아기에 먹는 음식이 취학 연령 때의 지능지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아델라이드 대학 연구팀은 아기 7000 여 명을 대상으로 생후 6개월 때, 15개월 때, 그리고 2년이 지났을 때에 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를 각각 조사했다. 음식의 유형은 집에서 요리한 음식,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된 유아식, 모유, 정크 푸드로 나눴다.

그 결과 6개월 때 모유를 먹고 15개월과 24개월 때 콩, 치즈, 과일, 야채 등 건강식을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8세 때의 지능지수(IQ)가 2점 더 높았다. 반면 생후 2년 동안 비스킷, 초콜릿, 단 음식, 소프트 드링크, 튀김 과자를 계속 먹었던 아이들은 이런 음식을 꾸준히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8세 때 IQ가 2점 더 낮았다.

연구팀은 또 시중에서 팔리는 포장 유아식의 경우 생후 6개월 때 먹이면 아이의 IQ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생후 2년째에 먹으면 오히려 IQ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 유아식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먹이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리사 스미서즈 연구원은 “생후 2년 동안 뇌 조직 형성기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작지만 중요한 차이를 가져온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어릴 때 어떤 걸 먹이느냐는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유럽 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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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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