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Car&Life;]재미에 실용성 갖춘 수동변속 모델 주가 상승]
자동차 전자기술의 발달로 인해 잠시 잊혀졌던 수동변속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본질인 '달리기 감성'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짜릿한 변속감각을 느낄 수 있는 수동변속 모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 더욱이 일반 자동변속기 보다 높은 연비를 뽑아낼 수도 있어 고유가 시대에 충분히 어필할 수도 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8단 변속기 등 디지털 변속 시대에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토요타 86 |
수동변속 모델의 인기는 최근 국내 출시된 '토요타 86'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86은 토요타가 '경량화'와 후륜구동'을 중심으로 달리는 재미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모델이다. 차세대 직분사 시스템인 D-4S와 스바루의 수평 대향 박서 엔진기술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수평 대향 D-4S’ 엔진이 탑재돼 무게중심도 최대한 낮췄다.
86 수동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속성능' 업그레이드다. 수동모델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7.8초로 자동변속기 모델의 8.6초보다 1초 가량 빠르다. 자동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변속 타이밍을 짧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넣고 가속페달을 밟아 분당 엔진 회전수를 4500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2단으로 출발하는 방법으로도 제로백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연비 역시 수동모델이 11.8km/ℓ로 자동모델(11.6km/ℓ )보다 미세하게 높으며 가격도 3890만원으로 자동변속기 모델(4690만원) 보다 1000만원 가까이 싸다.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86 전체 판매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량 된다. 86은 자동변속기 버전보다 수동 버전 판매가 많은 몇 안되는 모델 중 하나다.
코란도 스포츠 매니아 |
쌍용자동차 코란도스포츠 CX7 수동변속 모델은 연비가 탁월하다. 4륜구동 트림인 CX7에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코란도스포츠 매니아'는 연비가 15.8km/ℓ다. 자동변속모델(12.8km/ℓ) 보다 연비가 15% 이상 높다.
수동변속기는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기어를 통해 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동력손실이 적다. 반면 자동변속은 엔진의 동력이 오일을 통해 전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동력 손실이 발생한다.
가격도 자동변속 모델보다 저렴하다. 코란도스포츠 매니아의 가격은 2336만원인데 자동변속 모델의 가격은 트림별로 2431만~2723만원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 매니아 출시로 렉스턴W를 제외한 로디유스 유로, 코란도C 등 전 라인업에 수동변속 모델을 갖춰 경제성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 수동변속기 모델의 판매비중이 현재의 2~3%대에서 10%대까지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380GT 수동버전은 극단적 스포츠주행에 최적화됐다.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파워에 후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춰 스포츠주행의 상징인 '드리프트'(코너에서 차량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며 주행하는 기술)를 하기에 알맞다.
드리프트를 위해서는 코너에서 출력을 빠르게 올려 오버스티어(차량이 코너를 돌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회반경이 작아지는 현상)를 만들어야 하는데 자동변속기 보다 수동변속기의 반응이 빨라 수동 모델이 보다 유리하다.
제네시스 쿠페 380GT 역시 수동변속 모델의 연비와 가격 모두 자동변속 모델보다 합리적이다. 제네시스 쿠페 380GT-R 수동변속 모델의 연비와 가격은 각각 10.3km/ℓ, 3659만원인 반면 380GT-R 자동변속 모델은 9.6km/ℓ, 3877만원이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 月전기료 35만원 "에어컨 좀 틀었다고…" 왜?
☞ 기아차 'K3' 20일부터 사전계약, 가격은?
☞ 갤노트10.1 써보니 "화면 두개로 갈라지더니... 와~"
☞ 양학선 또 집 받았다... 선물액수 도대체 얼마?
☞ 정세균 "장준하 선생 타살이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
안정준기자 7u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