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4일 화요일

美 잡으러 간 신형 에쿠스·K9…기아 K7 내년 투입







현대, BMW 대적할 스포츠세단 준비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북미시장에 프리미엄 모델을 대거 투입한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세단은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2종뿐이다. 다양한 고성능 신차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K7-K9 형제로 공략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내년 북미시장에 전륜구동 준대형세단 K7과 후륜구동 대형세단 K9을 처음 선보인다.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K5(옵티마)와 쏘울에 이어 중대형 프리미엄 세단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K7은 국내 출시 3년여 만에 미국 진출이 결정됐다. 지난해 초부터 출시 시기를 검토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출시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첨단 사양을 탑재한 K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오는 11월 국내에 우선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카덴자(Cadenza)’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국내에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K9도 내년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최고 품질의 럭셔리 세단이라는 뜻으로 ‘핵심(core)’과 ‘품질(quality)’의 합성어인 ‘쿠오리스(Quoris)’로 이름 지었다. 북미에서는 3.8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 벤츠 겨냥한 야심작 준비

현대차는 오는 11월 국내에 선보이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 미국에 출시한다. 신형 제네시스(개발코드명 DH)도 계획하고 있다. DH는 내년 10월 국내에 먼저 소개한다. 후륜구동 외에 풀타임 4륜구동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풀타임 4륜구동의 제네시스 모델을 컨셉트카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출시를 목표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를 겨냥한 RK(개발코드명)도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 쿠페를 베이스로 한 프리미엄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현대·기아차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세그먼트다. 소형 제네시스 세단으로 2000㏄급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재 포르쉐의 4인승 세단인 파나메라를 남양연구소에서 분해해 연구하고 있다”며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와 함께 제네시스 라인업을 다양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BMW, 포르쉐 등과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길이를 늘린 롱보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르쉐 파나메라와 같은 형태의 스포츠 대형 세단과 제네시스 SUV 개발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가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이유는 처음 미국 프리미엄카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제네시스, 에쿠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에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올 1~7월 2만2085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16.4%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형 럭셔리 부문에서 도요타 렉서스 ES를 제치고 5위에 진입하면서 활약 중이다. 프리미엄 럭셔리 부문에서 현대차 에쿠스는 지난달까지 판매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2347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38.5%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7.4%로 7위지만 6위 아우디 A8을 600여대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예진/최진석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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