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시골 생활, 도시보다 치매 발생률 두 배 높아







총 치매 발병률에서는 큰 차이 없으나 알츠하이머 병에 의한 치매 발병률에서는 시골 생활자들의 발병률이 두 배 높게 나와

시골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도시 생활자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병에 의한 치매 발병률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한데 알츠하이머 병은 그 중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영국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이 지난 수 십 년 간 나온 학술 논문 51개를 분석한 결과다. 이 논문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페루 등 여러 나라 국적의 1만 2,580명의 의학적 기록을 담고 있다. 분석 결과 도시와 시골 생활 간에 총 치매 발병률에서는 별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 발병률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톰 루스 박사는 “이 같은 차이가 시골 생활 자체에 특별히 해로운 점이 있다기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에 따른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와 시골 생활 간에 보건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 미확인 물질에의 노출, 사회경제적 요인, 혹은 다른 어떤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좀 더 상세한 점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사이몬 리들리 박사는 “거주 지역과 알츠하이머 발병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시골을 떠나 도시로 가라고 할 만큼 뚜렷한 증거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생활할 때 알츠하이머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혹은 시골 생활을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텔리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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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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