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곡선형 맥주잔, 술 빨리 마시게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장영석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DB)
맥주잔 모양이 술을 마시는 속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실험심리학과의 안젤라 애트우드 박사 연구진이 18~40세 남녀 16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래와 위의 너비가 같은 직선형 잔으로 맥주를 마실 때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곡선형 잔보다 음주 속도가 60% 가량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60명의 실험대상자에게 354ml의 맥주를 마시게 했다. 실험 동안 감정을 중립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실험대상자에게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그 결과 354ml의 맥주를 직선형 잔으로 다 비우는 데는 평균 13분이 걸렸다. 그러나 같은 양의 맥주를 곡선형 잔으로 마실 때 실험자들은 평균 8분의 시간을 소요했다.



연구진이 177ml의 맥주와 탄산음료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는 잔 모양에 따른 시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애트우드 박사는 "곡선형 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실 경우 일자형 잔보다 맥주를 마시는 시간이 약 60%가량 느리다"고 실험 결과를 설명했다.



곡선형 잔으로 맥주를 마실 때 시간이 덜 걸리는 이유는 "곡선형 잔으로 마시면 맥주량의 절반 지점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맥주가 절반쯤 남은 것을 기준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곡선형 잔은 직선형 잔에 비해 맥주가 절반쯤 남은 지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연구진이 컴퓨터모니터에 나오는 맥주잔을 보고 맥주가 절반 남은 지점을 찾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곡선형 맥주잔의 경우 절반 지점을 실제보다 아래를 짚는 경우가 많았다.



맥주잔의 모양과 음주 속도의 연관성을 규명한 애트우드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지난 1일 인터넷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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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장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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