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각시탈’ 종영①] 주원·박기웅, 소름돋는 연기력 제대로 빛났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시청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이 6일 28회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오목단(진세연 분)이 이강토(주원 분)을 대신해 슌지(박기웅 분)가 쏜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자신이 오목단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폭풍오열한 슌지는 이강토와의 마지막 결투를 앞두고 자결했다. 이후 이강토는 계속해서 독립운동을 하며 조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된 ‘각시탈’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작품이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100억 대작일 뿐만 아니라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대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관계를 우려한 한류스타들의 고사가 이어졌고, 결국 주원 박기웅 진세연 한채아가 주연배우로 캐스팅됐다.



첫 회부터 호쾌한 액션과 눈에 띄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각시탈’은 중후반부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회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집계에 따라 전국기준 22.9%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의 중심에는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주원과 박기웅이 있었다.



◆ 주원, 연기력으로 증명한 시청률의 사나이



극 중 이강토 역을 맡은 주원은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각시탈’까지 흥행을 이뤄냈다.



이강토는 형 이강산(신현준 분)을 너무나 사랑하는 순박한 인력거꾼이었지만, 이강산이 모진 고문을 당해 바보가 된 이후 생계를 위해 일본 경찰이 됐다. 돈을 벌기 위해 더욱 악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강토였다.



하지만 이강토는 자신이 그토록 잡고 싶었던 각시탈이 자신의 형이었고, 그가 왜 가짜 바보로 살아야했는지를 알게 된 후 스스로 각시탈을 썼다. 각시탈이 되기까지, 또 각시탈이 되어 자신의 원수에게 복수를 하고 더 나아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거는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이강토는 무수히 많은 감정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주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 울고 또 웃었다.



‘각시탈’의 이건준 CP는 “주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최고의 블루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그는 어떤 작품을 맡겨도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연예계 20대 배우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각시탈’ 촬영에서 주원이 보여준 성실성은 많은 연기자들이 본받아야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주원을 극찬했다.



또 ‘각시탈’의 액션연기를 이끌어 온 신재명 무술감독은 “팀 내에서 가장 액션을 잘 하는 배우는 주원이다. 성장속도가 LTE급이다”라며 “무술이 사실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주원은 내가 본 배우 중에서도 무섭게 늘더라. 손오공의 힘이 점점 강해지듯, 매 회마다 발전하고 진화하는 액션에 놀랐다”고 주원의 액션연기를 칭찬했다.






◆ 박기웅, 선인과 악인 넘나드는 ‘미친 연기력’



말 그대로 박기웅의 재발견이다. 박기웅은 KBS2 ‘추노’와 영화 ‘최종병기 활’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그 이름을 크게 각인시키지는 못했다. 그랬던 박기웅이 ‘각시탈’ 속 기무라 슌지를 연기하며 최고의 연기자로 거듭났다.



기무라 슌지는 조선인에게 호의적이었으며, 이강토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순박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사랑했던 여인인 에스더(진세연 분)에 대한 직찹과 눈 앞에서 각시탈에게 죽임을 당한 형 때문에 일본 제복을 입게 됐다.



아이들과 풍금치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슌지는 순식간에 무고한 조선인을 아무렇지 않게 고문하고 죽이는 악인으로 변했다. 그리고 박기웅은 이 모습을 위화감 없이 완벽히 그려내 “소름 돋는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기웅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릴 정도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악인으로 변해가는 슌지에 완벽 몰입했다. 이를 위해 폭염 속 촬영 강행군 중에도 소금기가 있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날카로운 눈매와 턱선을 살려내는 다이어트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각시탈’ 후속으로는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주연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주요기사]
▶ '각시탈' 뼈아픈 한국사 되새겨준 애국드라마 [종영]

▶ 종영 '각시탈' 주원 "일본의 침략 씻을 수없는 범죄" 감동 결말

▶ 백도빈 "'무신' 본 아이가 '나쁜 아저씨'하는데 미안하더라" [인터뷰①]

▶ 서인국 "준희(호야) 고백장면, 정말 가슴 아팠다" [인터뷰②]

▶ 개인 대기실까지 있는 브라우니, 출근길 모습 보니 '굴욕'

▶ "왜 성을 숨겨야하나" 하하의 19금쇼 '하극상', 솔직파격쇼 선언 [종합]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www.tvdaily.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티브이데일리 모바일, 앱 다운받기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