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 기자] 9월은 가을의 시작이다. 기온이 점차 내려가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가을을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특히 계절성 우울증인 가을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사계절 중 가을에는 유독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가을을 타게 되면서 모든 게 귀찮고 무기력하며 우울해져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된다. 계절의 변화로 인한 가을 우울증은 사람에 따라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을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데, 전체 성인의 10~20%가 경험한다고 한다. 남성은 5~12%, 여성은 10~20%로 여성에게서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다. 10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우울증에 걸리며 자살하는 사람의 80%는 우울증 때문이다.
가을 우울증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원인이다. 세로토닌은 뇌 속에서 신경을 전달하는 물질로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속의 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감정이 불안해진다. 또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나는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세로토닌 수치가 높게 나타나며 여성이 세로토닌에 대한 반응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다.
주부 김 씨(41세)도 예외는 아니다. 기온이 서늘해지면서 우울증과 만성피로가 생겨났고 짜증도 늘었다. 가끔씩 어지럼증도 생겨나 마음이 불안하다.
김 씨 같은 성인 여성들의 가을 우울증은 자궁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도 예민해지고 우울증이 생기게 된다. 자궁 질병 중 가장 흔한 질병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살혹’을 말하는데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난다. 임신 가능한 여성들의 40~50%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궁근육에 혹이 생기면 우울해지며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스트레스에도 민감해지고 어지럼증이 생긴다.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으로 파고들면 생리를 오래하고 생리양이 많아진다. 때문에 가을이 되면서 우울해지고 피로감이 심하거나 짜증이 늘었다면 반드시 자궁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전문클리닉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중년기 여성들은 자궁근종이 있으면 우울증이 쉽게 나타난다. 얼굴에 기미가 늘어나게 되어 30대 미혼여성들은 이성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콜레스테롤, 술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생기더라도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발견이 너무 늦거나 발견 후에도 바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자궁을 송두리째 들어내는 수술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면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근종은 완치가 어려운데 경희기린한의원에서는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부작용 없는 한약으로 치료를 한다. 통증, 빈혈, 과다출혈 등의 합병증을 치료하면서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하고 자궁근종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한다. 출산을 필요로 하는 미혼여성의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 발견 즉시 한방보존치료를 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궁근종은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숫자를 늘리고 출혈과 통증을 악화시킨다.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자궁제거술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을 잘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자근근종 예방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일찍 자는 것이 좋고 미역과 다시마 같은 자궁근종 예방에 좋은 음식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이 의심되면 바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마음과 몸의 행복을 지키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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