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은 미국이나 중국을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의외로 정답은 '한국'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발기부전치료제가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 가짓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아그라 제네릭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치료약 종류가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앞서는 것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정력제 정도로 여기고 쉽게 복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꽤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부 제약사들의 과열 마케팅이 이를 부추기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일반인에게 광고를 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한 제약사는 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여성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선정해 식약청으로부터 판매금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비아그라 복제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약의 이름을 너무 선정적으로 지어서 이를 바꾸도록 당국의 지시를 받은 사례도 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하다 보니 남성들은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는 재미 삼아 먹어보는 약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그에 맞춰 발기부전의 다양한 치료법 중 하나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발기장애는 40대 이상 남성의 약 50%에서 나타난다. 먹는 발기부전치료제가 없었던 10여 년 전만 해도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주된 방법은 음경해면체 내에 주사로 발기유발물질을 주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사보다 복용하기 편리하고 효과도 우수한 먹는 약이 나오면서 좀 더 적극적인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지금은 1차 치료방법으로 정착됐다. 이처럼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는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모든 약은 항상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적절한 용도와 방법으로 사용해야 남성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의사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약의 수가 늘어나면 처방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약효와 안전성이 얼마나 입증되었는가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된다. 이것을 광고문구만 보고 환자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는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것을 권한다.
[임일성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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