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日 연구팀 "마른 여성도 임신성 당뇨병 조심해야"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뚱뚱한 여성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마른 여성도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쓰쿠바(筑波)대 미토(水戶) 지역 의료교육센터의 다니우치 요코(谷內洋子) 박사 연구팀은 2008∼2010년 당뇨병에 걸린 적이 없는 임신 초기 여성 624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 중 28명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여성들의 만 20세 때 키와 체중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 미만(키 165㎝일 경우 49㎏ 미만)인 저체중 여성이 BMI 18 이상이지만 비만에는 해당하지 않는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85배나 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영국 당뇨병 학회지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살찐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건 널리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마른 여성도 임신성 당뇨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을 계기로 인슐린의 활동이 둔해져 인슐린 분비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고 혈당치가 높아진 상태를 가리킨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면 태아의 체격이 커지기 쉽고, 임신부가 조산하거나 임신 고혈압 증후군에 걸릴 우려도 있다.

소네 히로히토(曾根博仁) 쓰쿠바대 교수는 이 신문에 "일본에는 30대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마른 여성이 많다"며 "'마른 여성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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